김천상무 협약 만료 앞두고 시민구단 전환 공론화… 연간 110억원 재원 마련 관건

입력 2026-08-26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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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체제 63억원서 시민구단 전환 때 110억원으로 증가
26일부터 시민 800명 대면조사… 18일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시비 50억원·도비 30억원 조달 계획, 9월 말 전환 여부 결정

김천시는 김천상무FC 연고 협약 만료를 앞두고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김천상무FC 연고 협약 만료를 앞두고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국군체육부대와 맺은 김천상무 연고 협약 만료를 앞두고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절차에 들어간다. 시민구단이 출범하면 연간 운영비가 현행 63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늘어 재원 확보와 재정 부담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천시는 오는 12월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연고 협약 종료에 맞춰 2027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시민구단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구상안은 선수단 43명, 사무국 24명, 유소년 115명 등 모두 182명 규모다.

시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시민 약 8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를 한다. 다음 달 18일 오후 2시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 공청회도 열어 전환 찬반과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시가 제시한 예산안에 따르면 현 상무 체제의 연간 총예산은 63억원 수준이다. 시민구단으로 바뀌면 광역자치단체를 제외한 K리그2 시민구단 평균 수준인 11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가분 대부분은 선수단 인건비다. 군 복무 선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 체제에서는 선수단 관련 비용이 운영비를 포함해 27억원 수준이다. 일반 프로선수와의 연봉 계약이 필요한 시민구단 체제에서는 70억원까지 늘어난다. 사무국 운영비도 12억원에서 16억원으로 증가한다.

김천시 지원금은 기존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2배 확대된다. 시는 도비 30억원과 입장권·광고·후원 수입 등을 재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도비 30억원은 아직 확정된 재원이 아니다. 김천시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도비 지원 조례나 확정된 30억원 지원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론조사와 추진 여부에 따라 조례 제정, 경북도 협의 등이 진행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도비 지원 규모가 줄거나 확보되지 않으면 부족분을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시민구단 전환 논의가 축구단 존치 여부뿐 아니라 중장기 재정 운영 계획과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천시는 여론조사와 공청회 결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 다음 달 말 시민구단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구단 전환 여부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며 "공청회 의견과 재정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