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5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
"단순 전달 넘어 구조적 원인·해법 제시해야"
"지역 필수의료·산업 위기 심층 취재 필요…데이터 중심 검증 보도 해야"
지난 25일 열린 매일신문 제25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에서는 8월 한 달간 보도된 주요 기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지역경제와 산업, 교육, 의료 등 시민 삶과 직결된 현안을 충실히 다룬 보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순한 정책·현상 전달을 넘어 실제 효과와 한계를 검증하는 심층 보도와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현안을 데이터와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문제의 구조적 원인과 해법까지 제시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주문했다.
온·오프라인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영순 위원(칠성초 교장)
7일 자 '학생부 장사 금지, 공교육이 대입 해결사 및 수시·정시 고민 'NAVI'서 상담하세요'는 공교육 차원의 진학 지원을 알기 쉽게 전달해 입시 정보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됐다.
14일 자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해?" 전래동화 한 편의 지혜'는 여름방학에 맞춰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해 시의성이 돋보였다.
18일 자 ''우리 모두는 한 팀' 함께 끝까지 미션 성공… '장애'는 없다'는 장애·비장애 학생의 통합교육 현장을 비중 있게 다뤄 공존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마정호 위원(한국부동산원 인사혁신실 전문위원)
12일 자 '분양가 오를만큼 올라… 토지 원가가 사업성 좌우'는 공사비·금융비용 상승 속에서 토지 원가 절감이 부동산 개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현상을 데이터와 현장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분석했다. 공매 등에 따른 사업 재개의 효과와 함께 법적 분쟁 등 잠재적 리스크도 짚어주길 바란다.
17일 자 '어른들 셈법에 멈춰 선 공사장, 멈출 줄 모르는 등굣길 위험'은 장기 방치된 공사장의 문제를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 문제로 연결해 현장과 데이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책임 기관의 구체적인 대책과 지원 방안까지 후속 보도로 다뤄주길 기대한다.
◆성태문 위원(iM금융지주 전 부사장)
10일 자 '지자체 금고 유치전쟁'은 지역은행과 시중은행의 금고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와 인포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전달했다. 금고 지정 기준에서 지역사회 기여도와 재투자 실적을 높이는 방안도 후속 보도로 다뤄주길 기대한다.
4일 자 ''3고 쇼크' 1층 상가도 텅텅빈다'는 공실률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 자영업의 복합적인 위기를 집중 조명했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효성과 구체적인 대안까지 살펴주길 바란다.
11일 자 '핫한 브랜드 다시 대구로... 동성로 패션 성지 명성 되찾다'는 주요 브랜드의 잇따른 진출과 관광특구 지정으로 활기를 되찾는 동성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성욱 위원(달서아트센터 관장)
7월 27일 자 '국내 미술시장 회복세로 돌아섰다...지난해 거래규모 6천382억원'은 미술시장 회복세를 객관적인 통계와 함께 전달해 문화예술계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전국적인 시장 흐름과 함께 대구 미술시장과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환경도 후속 보도로 다뤄주길 기대한다.
8월 20일 자 '국립대 등록금 '0원' 논의, 지역 대학 상생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 국립대 무상 등록금 논의를 지역 대학 상생이라는 관점에서 짚었다. 재정 부담과 지방 사립대에 미칠 영향 등 현실적인 쟁점도 함께 살펴주길 기대한다.
◆임승환 위원(영남사이버대학교 총장)
20일 자 3면은 정치·사회 주요 현안을 시의성 있게 다루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주요 현안일수록 사실과 균형에 충실하고, 사건의 배경과 쟁점을 함께 설명하는 해설형 보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국적 이슈를 대구·경북의 현실과 연결해 지역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과 후속보도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교육·청년·지역경제 등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의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 지역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
◆장민철 위원(대구쪽방상담소 소장)
5일 자 '무더위쉼터' 관련 보도는 운영 현황과 한계를 수치와 도표로 보여주고, 취약계층 대책과 폭염의 물가 영향을 함께 다뤄 실효성 있는 대응의 필요성을 짚었다.
6일 자 야고부는 밤더위와 폭염·가뭄·호우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을 데이터로 설명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근본적인 정책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자 '대구서만 유독 표류하는 시니어 레지던스'와 '아빠 출산휴가·육아휴직 확대'는 고령자 주거와 돌봄 부담을 조명하며 공공의 역할과 육아지원 제도의 확산을 주문했다.
◆정성욱 위원(상가도사·상가연구소(C&C) 대표)
20일 자 '대구 민간아파트 분양가 평당 877만원으로 올라'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바탕으로 대구 분양가 변화를 신속하게 전달했다. 다만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곧바로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이나 부동산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거래가와 미분양·입주물량 등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성구 등 지역별 시장 상황과 분양가 상승이 공사비·토지비 상승에 따른 것인지 등 원인을 짚어 대구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정인과 위원(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14일 자 '공구 쪼개기·대기업 협력'·'묵은 가시 뽑았더니 활력돈다'는 공공발주와 규제 완화가 지역 중소기업에 미치는 효과를 짚었다. 공구분할과 규제 완화가 실제 수주·투자·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지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17일 자 '하자보증도 책임지라고? 영세 매매업 옥죄기'는 소비자 보호와 영세 중고차업계의 부담을 균형 있게 다뤘다. 제도의 실효성과 지역 업계에 미칠 영향도 살펴주길 바란다.
19일 자 '수출조차 안하는 봉화사과, 뉴욕 광고판 장식 관심집중'은 참신한 지역 농산물 홍보 사례를 소개했다. 실제 판매와 농가 소득, 관광 활성화로 이어졌는지도 후속 보도해 주길 기대한다.
◆하연옥 위원(대구시의사회 부회장)
8월 의료보도는 AI 응급이송, 경북 국립의대, 농촌 응급실, 대구 전공의 모집 등 지역 필수의료 현안을 폭넓게 다루며 의료인력 부족과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11·13일 AI 응급이송 관련 기사는 정책의 기대효과를 잘 전달했으며, 향후 이송시간과 재이송률 등 실제 성과를 검증하는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6·19일 전공의 모집 보도는 필수과 인력 부족 현실을 보여줬다. 지원자 수뿐 아니라 실제 충원율과 지역 의료현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해 주길 바란다.
◆정현태 위원장(경일대학교 총장)
8월 지면은 대구·경북 현안과 정치권 동향을 적극적으로 다루며 지역 언론으로서 뚜렷한 의제 정체성을 보였다. 다만 정치·지역 관련 보도에서 정당과 행정주체에 동일한 검증 기준을 적용하고, 성과뿐 아니라 재원·실현 가능성·반론 등도 함께 짚는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사설·칼럼의 강한 평가적 표현은 객관적인 근거와 반대 논거를 함께 제시하고, 지역 발전 기사 역시 성과 전달을 넘어 문제점과 책임까지 살펴보는 '검증형 지역 저널리즘'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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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편집국장
과거 신문이 하루 한 번의 종이신문 발행으로 승부를 봤다면 이제는 365일, 24시간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자위원님들의 이번 달 평가를 통해 하루 종일 뉴스를 생산하더라도 그 깊이에 소홀해서는 안 되며, 의미를 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매일신문의 정체성은 지켜가되, 독자들에게 좀 더 유연하게 다가가는 지혜도 필요함을 느낀다. 논리를 강요하기보다 독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사실과 평가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정현태 독자위원장님 말씀처럼 새벽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읽었을 때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도록 더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