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대통령, 노웅래 금품수수 누구보다 잘 알아…결말 비극일 것"

입력 2026-08-23 22: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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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처럼 '미안하다, 사랑하다' 운운하는 것은 공소 취소 빌드업"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항소심 무죄 판결에 사과한 것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노 전 의원이 돈 받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의원 기소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했던 한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특정한 사실은 본인이 인정하시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발언한 장면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그 '특정한 사실'이란 다름 아닌 노 전 의원이 브로커의 부인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제 와서 22년 전 드라마처럼 '미안하다, 사랑한다' 운운하는 것은 공소 취소 빌드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노 전 의원의 무죄 판결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 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죄송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정말로 노웅래 의원이 억울했다는 생각이면, 노웅래 의원이 브로커에게 '저번에 주신 거 잘 쓰고 있는데 뭘 또 주시냐'고 말한 녹음도 있으니 이 대통령도 국회에 와서 함께 들어보자"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결말은 비극이었다"며 "공소 취소 신파극이자 드라마의 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 의원은 민주당이 노 전 의원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을 두고 사과를 요청하자 "수사 검사가 추가로 영장을 받지 않아 위법 수집 증거라는 형식적인 이유로 무죄가 나왔을 뿐, 돈봉투의 실체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