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입적…與, 추모 물결 "큰 스님이자, 개혁가, 민주 지도자"

입력 2026-08-23 17: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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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22일 입적했다. 명진스님 지인 등에 따르면 스님은 이날 오전 제주도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연합뉴스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22일 입적했다. 명진스님 지인 등에 따르면 스님은 이날 오전 제주도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연합뉴스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지난 22일 입적한 데 대해 여권 인사들은 잇달아 추모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페이스북에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에 앞장섰으며,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 맞서 고초를 피하지 않으셨던 스님의 삶을 추모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스님에게 수행은 실천이고 행동이었다.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었다"며 "불교계를 개혁하고 세상을 깨치려 했던 스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진스님은) 큰 스님이자 큰 개혁가이시고, 큰 민주 지도자이셨다. 어려운 시절, 어려운 이들을 많이 도와주신 병풍이셨다"며 "저희 어머니도 자주 말씀하시곤 한 재야의 큰 어른이셨다. 표표히 가셨지만, 그 따뜻한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정청래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평생 정의와 개혁을 몸소 실천하신 스님의 큰 가르침을 저희가 본받겠다"며 "삼가 극락왕생을 빈다"고 추모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불교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게 된 슬픔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눈다"며 추모의 뜻을 표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스님은 지난 22일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10시 28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스님은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프리다이빙 연습을 했으며, 발견 당시에도 ▷마스크 ▷스노클 ▷다이빙슈트 ▷핀 등 관련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 당시 착용한 장비 등으로 미뤄 프리다이빙 연습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법구(法軀·스님의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범죄 혐의점도 없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봉은사 선불당에 마련됐다. 명진 스님이 2006∼2010년 주지를 지낸 곳이다. 영결식은 25일(화) 오전 10시 엄수된다. 스님의 출가 본사인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에서 다비식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