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태희 칠곡군의원…농어촌공사 공공기관 역할해야

입력 2026-08-22 12: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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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칠곡군의회 의원
김태희 칠곡군의회 의원

최근 가뭄이 길어지면서 경북 칠곡군 약목면 남계지에서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계지는 약목면의 대표적인 저수지이자 수변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된 주민 휴식공간으로 많은 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단순한 자연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저수지 바닥에 퇴적물이 장기간 쌓이면 수질 악화와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여름철 고수온과 산소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는 정기적인 준설과 수질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농어촌공사 칠곡지사가 폐사한 물고기 처리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려는 모습이다.

저수지 관리 주체는 농어촌공사 칠곡지사인 만큼 원인 규명과 사후 조치 또한 책임있게 수행해야 한다.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 결과가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면 이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져야한다.

최근 칠곡군 약목면 남계지에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다. 독자제공
최근 칠곡군 약목면 남계지에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다. 독자제공

그동안 농어촌공사 칠곡지사는 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이나 주민 편의시설 설치 요청에는 용수부족,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저수지 제방 조경사업은 제방 훼손을 우려해 반대하면서도 실제 제방과 사면에 무성하게 자란 잡목과 수목 제거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

제초작업 역시 읍·면이나 군의 요청이 있어야 겨우 연 1회 정도 실시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남계지 물고기 떼죽음 사태를 계기로 정확한 원인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준설사업과 수변 환경 정비, 용수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군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남계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남계지와 인접한 용화지 역시 관리가 미흡하다.

일부 구간만 정비되어 있을 뿐 상당 구간은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안전하게 산책하거나 운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뭄 시기 농업용수 관리도 문제다.

지천면과 가산면 등에서는 상·하류 물 배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농민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결국 지자체가 중재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농어촌공사 칠곡지사가 현장 중심의 용수 관리를 강화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다.

농어촌공사는 단순히 저수지 시설만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농업용수 개발 사업 및 농업 기반 시설 유지·관리, 대단위 농업 개발 사업으로 수자원 확보, 경지정리, 배수개선 등 농업 생산 기반을 종합적으로 정비해 영농 및 생활환경 개선을 촉진하고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이다.

농어촌공사 칠곡지사는 칠곡군의 환경 친화적인 농촌 정비와 더불어 농업 기반 시설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농촌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