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틱톡 뒤덮은 中 영상에 서경덕 "심각한 수준"

입력 2026-08-22 09:02:45 수정 2026-08-22 0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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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왜곡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우리도 한복 홍보 강화해야"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2026 한복상점'에서 참관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漢服)에서 유래했다는 취지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틱톡에 한복의 기원을 한푸와 연결하는 내용의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서 교수는 한복이 고구려 고분벽화 등에서도 확인되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며, 상·하의가 구분되는 복식 형태를 특징으로 꼽았다. 한푸와는 복식의 형태와 역사적 배경 등이 다르다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수년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복이 한푸에서 비롯됐다는 '문화 공정'을 온라인에서 꾸준히 펼쳐 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온라인상에서 한복의 기원을 둘러싼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최근 한류 확산으로 한복과 갓 등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콘텐츠가 확산할 경우 한국 문화에 대한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도 나타냈다.

앞서 최근에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경복궁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는 사례를 두고도 논란이 제기됐다. 서 교수는 당시에도 한푸와 한복은 다른 의상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혼동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문화 왜곡을 비판하는 데 그치기보다 한국 역시 한복에 대한 관심과 해외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