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공장 사이 들어선 창업허브…대구 제3산단 변신 속도

입력 2026-08-23 13: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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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타트업타운 10월 준공 앞두고 막바지 공사
제조기업·청년 창업가 연결…R&D·시제품 제작 한곳서 지원

대구 제3산단의 노후 제조업 기반에 청년 창업가와 첨단 제조기술을 연결할 핵심 거점인
대구 제3산단의 노후 제조업 기반에 청년 창업가와 첨단 제조기술을 연결할 핵심 거점인 '대구그린스타트업타운'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시 제공

21일 오전 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 도금과 금속가공 등 소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한 골목 사이로 새 건물 하나가 유독 눈에 띄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대구그린스타트업타운'이다. 현장에서는 내부 마감과 외부 정비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대구의 대표적인 노후 산업단지인 제3산단이 첨단 제조창업 거점을 품고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오래된 제조기업의 기술과 현장 경험에 젊은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산단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옛 삼영초등학교 부지에 총사업비 282억원을 들여 그린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연면적 6천871㎡ 규모로 이달 기준 공정률은 87.15%다. 10월 준공 후 11월 위탁운영사를 선정하고 12월부터 입주기업 모집과 임시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은 단순한 창업기업 입주공간을 넘어 연구개발(R&D), 시제품 제작, 사업화까지 제조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복합허브센터에는 창업기업 입주공간 27실과 코워킹스페이스, 회의실, 교육실, 스튜디오, 기업연구소·연구기관 공간 등이 들어선다. 부속동에는 협업팩토리와 자율제작실 등 공동제작시설이 마련된다.

대구 북구 노원동3가 262번지 제3산업단지 내 옛 삼영초등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대구그린스타트업타운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 노원동3가 262번지 제3산업단지 내 옛 삼영초등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대구그린스타트업타운 위치도. 대구시 제공

특히 주변에 도금·금속가공 등 제조기업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제조기업의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창업기업의 아이디어와 연결해 새로운 제품과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개방형 혁신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경북대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도 확대 이전해 제조장비와 기술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옛 공간의 흔적도 남겼다. 삼영초등학교 강당 건물은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해 공동제작실 등으로 활용한다. 오래된 공장지대와 학교 건축물, 새 창업시설이 한 공간에 공존하면서 기존 산업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덧입히는 독특한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옛 삼영초 부지 일대에는 혁신지원센터·복합문화센터와 제2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스마트주차장도 함께 조성된다. 창업기업 보육에서 성장기업 입주, 기존 제조기업과의 협업까지 이어지는 제조창업 집적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장기적으로 이곳에 창업기업 200개사를 누적 집적하고 기업 간 협업을 연간 50건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관과 선배기업 20곳도 모아 기술과 사업 경험을 창업기업에 연결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3산단은 대구 제조업의 오랜 역사와 기술이 축적된 곳인 만큼 그린스타트업타운을 통해 기존 제조기업과 새로운 창업기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 창업가와 기술·아이디어가 유입돼 노후산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제조창업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제3산단의 노후 제조업 기반에 청년 창업가와 첨단 제조기술을 연결할 핵심 거점인
대구 제3산단의 노후 제조업 기반에 청년 창업가와 첨단 제조기술을 연결할 핵심 거점인 '대구그린스타트업타운'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