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출범 2년 성과 살펴보니…종투사 도약 채비

입력 2026-08-21 09: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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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294억…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IB 수수료 206%↑·인수금융 7위…대형 딜 수임 확대
내년 자기자본 3조 목표…단계적 추가 증자 추진

우리투자증권 사옥.
우리투자증권 사옥.

출범 2주년을 맞은 우리투자증권이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년간 증권업 영업 기반을 갖춘 데 이어 올해는 기업금융(IB)과 리테일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익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출범한 이후 투자매매업 본인가와 투자자문·일임업 등록 등을 거치며 종합증권사로서 영업 기반을 갖춰왔다. 지난 5월에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우리금융지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금운용 평균잔액은 2024년 6조8728억원에서 지난해 8조6691억원, 올해 상반기 10조761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약 3조8888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4억원,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2억원을 넘어섰다. 수수료수익도 상반기 57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500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IB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IB 등을 포함한 수수료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서도 7위에 진입했다.

1조원 증자 이후에는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딜 수임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법인의 12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단독 주관했으며 DS단석 반포 신사옥 관련 1400억원 규모 금융주선도 단독으로 맡았다.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거래에서는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이 밖에 JB금융지주와 코엔텍 관련 인수금융도 각각 1000억원, 1400억원 규모로 공동 주선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5월 1조원 규모 증자 이후 늘어난 자본력을 기반으로 대형 IB 딜의 주선·주관 및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IB와 S&T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대형 딜 참여와 단독 주관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험자본 공급 및 운용 규모를 확대해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도 영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리테일 고객은 7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말 증권 리테일 영업을 시작한 이후 MTS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그룹 채널과의 연계를 통해 리테일 접점을 넓히고 있다.

WM 부문에서는 은행 WM 영업점과 연계한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PB 인력을 영입하는 등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향후 AI 기능 고도화를 통한 MTS 경쟁력 강화와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음 목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한 뒤 종투사 인가를 신청하고, 종금 라이선스 겸영 허용 기간인 2034년 7월까지 자기자본을 4조원으로 확대해 종투사 인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규모는 단계별로 검토할 예정이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종투사 지정을 위해서 저희가 단계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은 지금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증권업 육성 기조를 최우선 과제로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증자를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확대된 자본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반기보고서에서 우리투자증권과 관련해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자산 효율성 제고, 재무 구조 최적화, 그룹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내실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최근 추진 중인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성장 여력을 확대하고 그룹 내 자본시장 핵심 계열사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