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쇼크...코스피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26-08-19 1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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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19일 5.80% 급락하며 6,500선 아래로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 내린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6.02%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25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이 두드러졌다. 전날까지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 3조5천3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조3천244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4조6천367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7.82% 내린 24만7천500원, SK하이닉스는 9.75% 내린 150만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상위 1, 2위도 이들 종목이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8천255억원, 1조421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자 7천333억원, SK하이닉스 4천717억원을 팔았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며 중동 갈등이 커졌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폭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크론은 전일 AI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 기대로 상승했으나 차익실현에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에 마감했다. 개인이 7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억원, 49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2년물·10년물·30년물 금리가 각각 4.16%, 4.69%, 5.2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외국인 순매도 전환과 기관 수급 이탈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