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스포츠 인프라 '집적화'의 힘… 연 25만명 방문, 378억원 경제효과

입력 2026-08-19 1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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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체육시설 '원스톱 클러스터'
연 60여 개 대회·전지훈련 연계한 체류형 소비
2028년 제2스포츠타운 조성 박차

김천 스포츠 경제의 핵심 동력인 김천시 스포츠타운 일원 전경. 김천시 제공
김천 스포츠 경제의 핵심 동력인 김천시 스포츠타운 일원 전경.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종목별 전문 체육시설을 한곳에 모은 '스포츠 인프라 집적화'를 발판 삼아 연간 25만명의 외지인을 불러들이고, 378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장기 체류형 소비를 이끌어내며 지방 중소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김천 스포츠 경제의 핵심 동력은 시설 집적화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은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배드민턴경기장, 테니스장 등 종목별 국제 규격 시설이 한 공간에 밀집해 있다. 여러 종목의 전국·국제대회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고 선수단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훈련과 경기 집중도를 극대화했다.

KTX와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에 닿는 교통망도 강점이다. 이런 인프라와 접근성이 맞물려 연간 60여 개의 전국·국제대회 유치와 연인원 1만여 명의 전지훈련단 방문으로 이어졌다.

대회 유치는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낙수효과를 안겼다. 대회 참가 선수와 심판진 지도자들은 일반 관광객과 달리 수일간 도시에 머무는 체류형 소비층이다. 유소년·청소년 대회는 학부모와 가족 단위 응원단이 대거 동행해 숙박업소 식당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소비를 강하게 견인했다.

인구 14만 소도시에서 스포츠 인프라 경쟁력만으로 도시 인구를 훌쩍 뛰어넘는 외지 소비층을 확보한 셈이다.

V리그 25-26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 김천시 제공
V리그 25-26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오른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V리그 관중 1위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을 운영하며 프로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도 다졌다.

시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제2스포츠타운'(3만4천㎡)을 조성하고 장애인·비장애인 복합 시설인 '반다비 어울림센터'(2027년 완공)와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확충하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시설 대여와 대회 개최 중심의 소비 모델을 넘어 AI 기반 경기 분석·스포츠 데이터 산업 전문 의료·재활 서비스 스포츠 컨벤션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 생태계 구축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스포츠 인프라의 집적화와 운영 노하우가 378억원이라는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인프라 확충과 스포츠 융복합 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