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훈련 축소' 손짓에도…北 "적수들, 섬멸적 보복수단 정조준권 안에"

입력 2026-08-19 07: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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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내용·형식·규모 거론하며 "위험천만한 진화 거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8년 싱가포르 회동.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8년 싱가포르 회동. AP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겨냥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논평을 내고 "갈수록 진화되는 적수들의 위협적 행동에는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들의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권리 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UFS의 내용과 형식,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매번 지난번과 또 다르게 위험천만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유엔군사령부가 훈련에 참여하는 데 대해서는 "(유엔사의) 전투기능 부활, 역할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간과할 수 없는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가와 국경을 맞댄 한국의 마당이 미한 군사동맹의 조련장만이 아닌 우리 국가와 지역의 자주적인 나라들의 안보 영역을 공략하기 위한 다국적 침략 무력의 집결처, 현대전 시연장으로 화하고 있음을 직관하여 주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가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통신은 "열흘 이상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연습을 기화로 가뜩이나 팽배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다시금 전쟁 발발의 '임계점'을 맞고 있다"며 "전쟁 연습의 위험한 확대 강화는 우리 공화국의 안전권에 보다 엄중한 위해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는 곧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정세의 가일층의 악화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국호)의 주권 안전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적수들은 상시 섬멸적인 보복수단의 정조준권 안에 들어있게 될 것"이라며 "적수국들의 모든 침략 전쟁연습은 절대로 그 시행자들이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고, 한미 군 당국도 이에 따른 훈련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