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진용 갖춰가는 與…두 달째 정책위의장도 못 구한 野
野 당권도 與 영향으로 계파별 세력화 나설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 대표를 뽑아 전열을 정비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원내 의석수가 열세인 상황에서 내부 혼란까지 장기화되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되찾을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여권에서는 전날 선출된 김민석 대표를 필두로 후속 인사작업이 한창이다. 사무총장에 한정애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권칠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김 대표는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다른 인선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서는 김 대표가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발판 삼아 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강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달 넘게 정책위의장도 임명하지 못하며 운영의 난맥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간 이견이 늦은 인선의 배경으로 꼽히면서 대여 투쟁은커녕 내부 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보수 정가 관계자는 "일찌감치 지방선거를 준비했던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지선 공천 작업도 상당히 늦었었다. 급하게 하다 보니 '공천 파동'과 같은 해프닝도 일어난 것 아니냐"며 "이대로 가다가는 향후 총선과 대선 등 선거에서 연전연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여당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내 투쟁노선 등을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비당권파 간 교통정리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장 대표를 필두로 한 당권파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지도부, 친한동훈(친한)계, 당내 소장파 모임(대안과미래) 등이 당의 위기 수습을 명분으로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안팎에서는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하고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의 진로를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면서 조바심을 느낀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