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드론 822대 요격"
양측 공습으로 12명 이상 사망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어진 양국의 공습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1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날 밤 모스크바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가 있는 포돌스크 지역이 공격을 받아 83세 남성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인 도모데도보와 가까운 지역의 물류창고를 비롯해 다른 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45㎞ 떨어진 와일드베리스 콜레디노 물류창고에서는 피격 직후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영상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주 동안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군에 군수물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업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 역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뒷받침하는 경제 기반 시설을 겨냥한 작전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가 띄운 드론 822대를 요격해 추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 가운데 약 600대가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에서도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유리 슬류사르 로스토프주지사는 주거지역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벨고로드주에서도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공습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밤사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 6명이 다쳤으며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멘추크와 크리비리흐도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 크리비리흐에서는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비리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으로, 현지에서는 아르셀로미탈 제철소가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미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남동부 자포리자주에서도 2명이 숨졌다고 AFP는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에만 13개 지역이 공격받았다"며 "적은 1천550기 이상의 공격 드론과 거의 1천560기의 유도 폭탄을 쐈고, 미사일 62기를 우리 도시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격에 사용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여기 유럽에서 인프라를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간다"며 "유럽의 요격 장비들을 단지 창고에 쌓여있게 할 수 없다"고 방공망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11일에도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