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바닥… 대공방어책 없어
이란전쟁 여파… 미국 등 우방도 여유 없어
미군과 합동 훈련에서 미군 기갑연대를 드론으로 제압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바닥나면서다. 국제사회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도움 요청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이란전쟁 여파가 컸다. 미국도 요격미사일 재고에 여유가 없고, 오히려 보충하는 데 최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달 5일과 8일 수도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잇달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는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5일 탄도미사일 24발, 대함미사일 4발, 드론 115대로 공격했다. 이 가운데 드론 98대는 격추됐으나 미사일은 단 한 발도 요격되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생산과 사용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는 러시아군이 7월에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의 수가 사상 최대인 198발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한 달에 탄도미사일 약 60발을 생산하고 있으며, 7월에는 최소 65발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스페인·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상당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들에게도 공유를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과 페르시아만 지역 동맹국들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소모됐고, 이를 보충하는 데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이 고민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초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과 유럽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면허를 부여할 뜻을 밝혔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입장에서 후퇴한 듯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