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진숙 제명촉구결의안 제출…"5·18 정신 폄훼·역사 쿠데타"

입력 2026-08-14 15: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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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전원 이름 포함…사실상 당론 추진"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오후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우파 단체와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는 포럼을 개최한 것에 강력 반발하면서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결의안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진숙 의원은) 5·18 정신을 폄훼하는 인사들을 모아 역사적으로 확정된 사실조차 부정하는 데 서슴지 않아 동료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국회의 결의로써 확정해야 한다는 그런 취지로 오늘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 역시 "민주당 모든 의원이 다 결의안에 대해 동의했기에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도중 5·18에 대해 "소요 사태"라는 등의 발언이 나오자, 여권에서는 "역사 쿠데타", "시민항쟁 모독" 등의 반발이 쏟아졌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폭력에 맞서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항쟁을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모독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민주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일을 이진숙 의원의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에도 나서기를 바란다. 나서지 않으면 저희가 나설 것"이라고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을 시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어제 국회에서 역사 쿠데타가 자행됐다"며 " 이진숙 의원이 뉴라이트 단체와 함께 강행한 5.18 재조명 포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매도하고 학살의 원흉 전두환을 미화하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탈을 쓴 극우의 궤변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의 반민주적 망동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사퇴시켜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에서도 토론회 개최를 만류했고, 이후 강행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아직 이 의원의 윤리위 회부 등 징계 조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