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토론회 이진숙 조치하라"…野 "부적절했지만 징계는 아직"

입력 2026-08-14 1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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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역사 모독" 총공세…국민의힘 "당 입장과 다르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보수단체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재조명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토론회 개최는 부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징계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폭력에 맞서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항쟁을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모독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민주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릇된 역사 인식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국가 폭력의 책임을 덮으며 결국 오늘날 민주주의까지 위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일을 이진숙 의원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에도 즉각 나서야 한다. 나서지 않으면 저희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직무대행은 전날에도 이 의원이 토론회를 강행할 경우 제명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역사 쿠데타 시도"라며 "대한민국에서 5·18을 부정하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은 독일에서 나치의 국가폭력을 부정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국회가 5·18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반역사적·반민주적 행위로 더럽혀졌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고 했던 국민의힘은 왜 침묵하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토론회 개최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점식 원내대표는 토론회가 강행된 데 대해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2·28 대구민주화운동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까지 민주화 정신을 계승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토론회 개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인지한 뒤에는 취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윤리위 회부를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