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1호 기업, 2026년 임단협 합의…2011년 이후 16년 연속 무파업
노사 "경영위기 극복·생산성 향상 위해 상생 협력" 다짐
구미국가산업단지 1호 기업 KEC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무파업으로 타결하며 16년 연속 평화적인 임단협 기록을 이어갔다. KEC는 삼성, LG, 테슬라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KEC노동조합이 출범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16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은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협력 구조를 유지하며 임금과 단체협약을 합의해 온 것이다.
배석홍 KEC 대표이사는 "전 세계가 경기침체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노사가 발맞춰 나간다면 이 위기도 과거로 만들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래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신상품 개발과 투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한 KEC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노조인 우리 KEC노동조합이 노사 상생의 기조를 갖고 조합과 회사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사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에는 당면한 경기 위기를 노사가 한마음으로 돌파하고 생산성 향상에 전 임직원이 매진하자는 공동 결의가 담겼다. 노사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에서 협력과 소통의 전통을 강화하고, 현장 생산 효율을 높이는 노사 공동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창립 57주년을 맞은 KEC는 '비전 2030'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추진 중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장용 반도체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가전 중심 전력반도체에서 산업용·차량용 전력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전력반도체 시장 글로벌 톱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IGBT 공정 투자와 로봇 등 첨단 장비 도입을 포함한 전방위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라인 고도화와 공정 자동화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구미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EC씨는 57년의 역사와 무파업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비전 2030 달성을 향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