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임…무슨 일

입력 2026-08-13 08:24:39 수정 2026-08-13 08: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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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걸 느껴 퇴임 결정"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 로이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인 캐럴라인 레빗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빗 대변인의 퇴임 사실을 알리며 "아름다운 어린아이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럴라인은 이제 나의 고위 외부 고문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돼 우리가 역사를 거슬러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역사를 거슬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대체로 고전해왔던 흐름을 뒤집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럴라인은 백악관의 진정한 리더였으며, 2024년 역사적 재선 캠페인을 포함해 2018년부터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훌륭한 업무를 수행한 캐럴라인에게 고맙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퇴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딸을 출산하고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주의를 쏟으면서 두 어린 자녀가 마땅히 받아야 할 최고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며 "바로 그 점이 결국 백악관을 떠나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한 달콤씁쓸한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밝혔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임명 당시 27세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백악관 대변인실에서 근무했으며, 2024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레빗은 대선 유세가 진행 중이던 2024년 7월 자신보다 32세 연상인 부동산 사업가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 5월에는 둘째인 딸을 낳았다.

둘째 출산을 위해 잠시 휴직한 뒤 최근 백악관에 복귀했지만, 결국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