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 결과
1%포인트, 약 3천표 차이
경합주서 경쟁력 입증…당 주류 세력 반격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이 초접전 끝에 석패했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 내 좌파 그룹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들(DSA) 소속 인사들의 돌풍은 잠시 멈추게 됐다.
12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경선에서 홍 의원은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에게 1%포인트 미만, 약 3천표 차이로 밀렸다. 개표가 밤새 이어져 승부는 이날 새벽에야 확정됐다.
셰프 출신으로 이민자의 딸이자 싱글맘인 홍 의원은 위스콘신 주의회에 진출한 첫 아시아계 의원이다. DSA 소속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은 그는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며 주 역사상 첫 여성이자 첫 아시아계 주지사 탄생 기대를 모았다. 공약으로는 ▷보편적 공공의료 ▷노동자 보호 강화 ▷법인·부유층 증세 ▷대중교통망 확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등을 내걸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DSA 소속 조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이달 초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가 4선 연방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는 등 좌파·진보 진영이 각지에서 약진해 왔다.
특히 위스콘신은 2016년 이후 세 차례 대선이 모두 1%포인트 이내 격차로 갈린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다. 이 때문에 홍 의원이 승리하면 민주당 우세 지역을 넘어 경합주에서도 좌파 후보가 통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가 3주여 전 재합류한 크롤리 후보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한 토니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를 업고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공화당 진영이 경찰 예산 삭감, 추수감사절 폐지 등 홍 의원의 과거 발언을 부각하며 공세를 편 점도 변수로 꼽힌다. 홍 의원은 경선 막판 해당 발언들을 철회했다.
이번 결과는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타던 진보 진영에 제동이 걸린 동시에, 수세에 몰렸던 당 주류의 반격으로 평가된다. 다만 초박빙 승부 자체가 경합주에서도 좌파 후보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크롤리 후보는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톰 티파니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