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산자위서 '호남 반도체' 두고 공방…"구미 의도적 배제했나"

입력 2026-08-12 17:06:46 수정 2026-08-12 1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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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산업장관 "기업에 부지 먼저 제안"
광주 이외 후보지는 밝히지 않아…"구미산단 충분히 검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해 '호남 입지를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정부가 기업에 부지를 먼저 제안했다"며 "기업은 부지가 필요했고 필요한 부지에 대해서 정부가 제안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광주를 포함해 다양한 부지를 제안했고, 기업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광주 이외의 후보지가 어디였느냐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의 질의에는 "있었다"고 답했을 뿐, 구체적인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 의원은 구미시가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부지를 평당 1천원에 공급하겠다 밝혔던 점을 거론하며 "구미는 이미 부지 공사도 다 돼 있고, 용수와 전력 모두 풍부하다. 구미는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광주 군 공항에 대해 "그 안에는 미군이 있지 않나. 미국은 자국에 (반도체를) 투자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인데 협조가 되겠나"라며 "정부가 부지 선정을 충분하게 검토한 것 맞느냐"고 지적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 군 공항은 넓고, 토지 수용 문제에서 자유롭다. 용수도 충분하고 재생에너지도 풍부하다"며 호남이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은 '3년 안에 팹을 완공하겠다'고 한다.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총선이나 대선을 겨냥한 정부의 인기영합성 정책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장관은 "(구미산단도) 충분히 검토했다. 기업이 수요로 하는 면적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며 "산업을 담당하는 장관 입장에서는 2029∼2030년도 늦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