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잠든 원양어선원, 37년 만에 고국 품으로

입력 2026-08-10 15: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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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다카르 묘역 유해 1위 국내 이장…11일 봉환 추도식

세네갈 다카르 묘역에 안치된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묘지. [사진=해수부]
세네갈 다카르 묘역에 안치된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묘지. [사진=해수부]

1980년대 세계의 바다를 누비다 사고로 숨진 우리나라 원양어선원이 3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한국원양산업협회에서 세네갈 다카르 묘역에 안치돼 있던 원양어선원 유해 1위를 국내로 이장하는 유해 봉환 추도식을 연다.

고인은 1980년대 원양어업 현장에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뒤 세네갈 현지에 안장됐다. 이번 봉환으로 37년 만에 국내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정부는 해외에 묻힌 원양어선원 묘지를 관리하고 유족이 희망할 경우 국내 이장을 지원하고 있다. 2002년부터 사모아와 스페인 라스팔마스, 세네갈 등 7개국에 있는 원양어선원 묘지 272기를 현지 한인회 등의 협조를 받아 관리해 왔다.

유해 국내 송환은 2014년부터 본격화됐다. 유족이 이장을 희망하면 현지 정부와 협의를 거쳐 국내로 유해를 옮기는 방식이다. 이번 봉환까지 모두 40위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이장은 주세네갈대사관과 현지 관계자들이 약 3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진행한 끝에 성사됐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머나먼 이국땅에 묻힌 원양어선원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내 이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원양어선원 유해의 국내 이장을 희망하는 유족은 한국원양산업협회를 통해 관련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