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피지컬 AI·디지털 트윈 협력
수부재건 임상 경험에 AI·로봇 기술 접목
절단 환자 맞춤형 의수·재활 시스템 모색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W병원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첨단 의수 개발에 도전한다. 팔을 이식해 기능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환자의 신체와 연동해 움직이는 '바이오닉 암(Bionic Arm)'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W병원은 지난 7일 KT와 '피지컬 AI 및 디지털 트윈 사업전략 세미나'를 열고 수부외과·미세재건 분야의 임상 경험과 AI·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미래 의료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핵심은 W병원이 제시한 'K-Bionic Arm Initiative'다. 수술과 로봇 기술을 결합해 상지 절단 환자의 기능 회복을 돕는 새로운 치료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바이오닉 암은 단순히 팔의 외형을 대신하는 기존 의수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용자의 신체 신호 등을 활용해 의수를 보다 자연스럽게 제어하는 기술을 지향한다. 여기에 AI를 적용하면 환자별 움직임과 사용 패턴 등을 학습해 제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W병원은 2017년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을 시행한 경험을 이번 프로젝트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팔 이식은 뼈뿐 아니라 혈관과 신경, 근육, 힘줄 등 복잡한 조직을 연결하고 이후 기능을 회복시키는 고난도 치료다. 이러한 수부미세재건 경험을 첨단 의수와 로봇 기술에 접목하면 실제 절단 환자의 치료와 재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의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신체나 환경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상황을 모의실험하는 기술로,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별 치료·재활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양 기관은 이날 AI 기반 바이오닉 암과 첨단 의수 적용 가능성을 비롯해 피지컬 AI 기반 의료기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션, 의료데이터와 AI 접목 등을 논의했다. 향후에는 환자 개인별 맞춤형 의수 제어와 재활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W병원 관계자는 "K-Bionic Arm Initiative를 통해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첨단 기술을 연결해 상지 절단 환자의 기능 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W병원과 KT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수술과 로봇을 결합한 치료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와 사업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