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서 개막식…23일까지 전시
12·13 전시실…1970년대 이후 시대정신 담은 6개 섹션 구성
매일신문사는 창간 80주년 특별 기획으로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13 전시실에서 '매일신문 80년 대구경북 80년(1946-2026), K-People : 은근과 끈기의 위대한 한국인' 사진전을 갖습니다. 사진전에는 매일신문이 기록해 온 격동의 현대사를 생생하게 복원한 대형사진(1.5mⅹ1m), 신문 지면 등 약 400점을 선보입니다. 대한민국 80년 시대정신을 연표, 해설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 주〉
11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하는 매일신문 창간 80주년 특별 기획 사진전은 모두 11섹션으로 전시한다.
제11 전시실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2·28학생의거와 4·19 혁명, 보릿고개, 근대화·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년 초까지 대구경북의 역사적 순간들을 5개 섹션으로 선보인다(3일 자 보도). 제12·13 전시실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시대정신을 담은 6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제6섹션=반공…분단의 시대를 살아오다
1960년대 후반 들어 북한은 남한의 베트남 파병을 저지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목적으로 잇따라 도발을 감행했다. 1968년 1월 김신조 일당의 이른바 1·21사태 이틀 뒤 북한은 또 동해상에서 미(美)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강제로 끌고 갔다. 안보가 위태롭자 그해 4월 1일 예비군이 창설됐다.
그럼에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에 이어 곳곳에서 간첩이 활개치자 간첩을 식별할 주민등록증이 발급 되고, 유사시를 대비해 고교에도 군사훈련(교련)이 실시됐다. 1970년대는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잇따라 발견돼 '반공'이 고착화됐다. 그러나 냉전 속에서도 남북 이산가족 찾기 등 통일과 평화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제7섹션=잘 살아보세…새마을운동을 시작하다
1970년대 농촌의 시대정신은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운동'.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혀 환경을 개선하는 이 운동은 청도 신도마을, 포항 문성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농민들은 또 정부 방침에 따라 저온 피해를 마다하고 다수확 품종, 통일벼를 심어 녹색혁명을 이뤘다.
이 무렵 대구 달성공원·동촌유원지, 포항 송도 해수욕장은 최고 휴식처였다. 당시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는 연말연시면 언제나 인파로 북적였다. 그 풍요로운 일상 뒤에는 도시의 난방 연료인 석탄을 캐느라 막장을 드나들며 땀 흘리는 광부도 있었다.
◆제8섹션=최루탄과 88올림픽…민주화 봇물 터지다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시대가 저물고 '서울의 봄'이 채 오기도 전, 12·12 군사 반란으로 정국은 다시 얼어붙었다. 신군부는 '새 시대 새 질서'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사회정화운동을 벌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출범한 프로야구는 시민들의 해방구였다.
그러나 민주화를 부르짖는 함성은 멈출 줄 몰랐다. 학생, 종교인, 넥타이 부대와 주부까지 나선 6월 항쟁으로 시민들은 4·19 혁명에 이어 두 번째 민주화 꽃을 피워냈다. 노사분규가 잇따르고, 참교육을 외치며 출범한 교원노조는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 와중에도 성공적으로 치른 서울올림픽은 민족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제9섹션=압축 성장의 그늘…IMF 체제를 극복하다
1990년대는 성장의 빛 만큼 그림자도 깊은 시대였다. 낙동강 페놀 유출,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대형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숨가쁘게 달려 온 압축 성장 의 후유증이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농촌에는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
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시련이었다. 기업이 줄도산하고 실업자가 급증했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가정이 해체됐다. 이런 절망 속에서도 국민들은 금모으기운동으로 뭉쳐 IMF 체제를 조기에 졸업하고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다.
◆제10섹션=스포츠·축제…광장문화 꽃피다
1998년 처음으로 선보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로 뻗는 한류(韓流)의 첫 출발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6월 거리를 붉게 물들였다. 대한민국 4강 신화에 시민들은 범어네거리를 가득 메우며 새로운 광장문화를 낳았다.
2003년 대구하계U대회는 스포츠 제전을 넘어 대구를 세계 청년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골드라벨' 대구마라톤을 통해 대구는 국제육상도시로 성장했다. 이제 스포츠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제11섹션=전환의 시대…대구경북 다시 날다
지진, 코로나19 팬데믹, 다문화 사회, 동물복지, 기후위기, 탄소중립…. 지금 우리는 유례없는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또한 아픈 역사는 진실과 화해로 내일을 비추는 등불이 됐다.
인공지능(AI), 휴먼로봇, 자율주행, 북극항로….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섰다. 행정통합, 통합신공항, 신성장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산은 높고 갈 길은 멀지만 이 땅은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갈 터전. 산업화 출발지 대구경북이 다시 비상하는 염원을 담아 이제 막 닻을 올린 민선 9기 뉴리더를 마지막 전시 사진으로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