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젠 투표자 수 미리 허위 입력까지, 부정선거 부정 못 할 범죄 행위

입력 2026-08-10 05:00: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가 시간대별 투표율(投票率)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1시간 이상 미리 투표자 수를 허위 기입해 넣은 곳이 117곳(지선 47, 대선 26, 총선 44)이었다. 타임머신을 타지 않는 이상 미래의 숫자를 미리 입력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선관위는 투표율 조작과 관련, 잘못된 입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부실(不實)일 뿐 부정(不正)선거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주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선관위의 전산 조작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광범위하게 행해진 범죄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선관위의 시간대별 서버 입력 시간' 자료(資料)에 의하면 6·3 지방선거 당시 광명시 3곳 투표구의 오후 1시 투표자 수는 오전 11시 28분 25초에 입력됐고, 지난해 대선 때 서울 중림동 3곳 투표구의 오후 4시 투표자 수는 오후 2시 30분에, 2024 총선에서 충북 청주 2개 투표구의 오후 6시 투표자 수는 오후 4시 30분 6초에 등록된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읍·면·동에 속한 여러 투표구의 최초 입력 시간이 초 단위까지 똑같은 경우가 우연(偶然)이거나 단순 실수(失手)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게다가 투표자 수가 갑자기 0명 증가한 '셧다운 투표구'와 다른 투표구와 증가분이 똑같은 '쌍둥이 투표구' 등이 14곳이나 확인되었다는 것도 심각한 부정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국회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국힘 의원은 지난 7일 '선관위 전산 조작 사실이 드러나 단순 부실 선거로 보기 어렵다'는 대학생의 의견에 대해 "투표율 허위 입력을 투표수 조작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며 선동"이라고 했다.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투표율 전산 조작이 확인되었다면, 다른 부정이 없었는지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국조특위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각종 의혹 규명(糾明)에 앞서 미리 예단하고 선을 긋는 행위는 뭔가를 은폐(隱蔽)하려 한다는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