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자산운용, 방산·제조업 ETF 내달 유럽 상장…글로벌 확장 속도

입력 2026-08-06 0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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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F·KMCA 다음 달 영국·독일 상장…10~11월 아부다비 입성
최영진 부사장 직접 유럽행…현지 MOU 체결·미국서 IR 진행
임동준 신임 대표 '글로벌 성장' 미션…해외 ETF 사업 확대

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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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이 대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인 방산 ETF와 제조업 ETF를 다음 달 영국과 독일에 상장한다. 올해 초 밝힌 유럽 진출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며 해외 ETF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제조업 ETF를 유럽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중동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9월 'PLUS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인덱스 ETF(KDEF)'와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KMCA)'를 런던 증권거래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어 10~11월에는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상장 방식은 기존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지 운용사가 상품을 운용하고 한화자산운용이 지수와 운용 노하우를 제공하는 화이트라벨(White Label)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지 규제에 맞춰 상품을 운용하면서도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ETF 브랜드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기관투자가 공략에도 나선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는 오는 9월 9일 직접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같은 달 13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에서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K-방산과 한국 제조업의 투자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KDEF를 상장하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 K-방산 ETF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KDE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유럽의 국방비 확대 기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조선,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한국 제조업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MCA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상품군을 확대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등 유럽으로 투자 기반을 넓히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산업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유럽 상장은 최근 새 대표 체제를 앞둔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최근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지낸 임동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임 대표 내정자는 미국 현지에서 벤처·대체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AI 기업 투자 등을 이끌어온 해외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임 대표 내정자에게는 글로벌 사업 확대가 핵심 과제로 주어진 만큼 해외 ETF 사업 역시 향후 성장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미 미국과 중동에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유럽까지 ETF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KDEF·KMCA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산업을 테마로 한 ETF의 해외 수요가 확인됐다"라며 "유럽과 중동까지 상장 지역이 확대되면 국내 운용사의 금융상품 수출도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