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宋, 鄭 향해 '당정 엇박자' 지적…鄭은 '탈당이력' 내세우며 맞서
金·鄭 검찰개혁, 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 등 현안마다 충돌
친명계 "미투표 당원 추가 기회 있어야" vs 친청계 "룰 바꿔선 안돼"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정책과 비전을 둘러싼 경쟁보다는 과거 행적과 발언을 겨냥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경선 막판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후보 간 신경전이 한층 거칠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KBS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당정 엇박자' 문제를 지적하며 국정안정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 대표는 무엇이 아니라 무엇이다'라는 공통 질문에 "목청의 크기가 아니라 실력의 크기"라며 "국정을 든든하게 맡아 대통령과 힘을 맞춰가는 것이 집권 여당 대표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답했다.
송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해 "자기 정치만 하고 자기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 대통령과 어긋나는 정치가 아니라 선당후사의 자세로 히딩크처럼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두 후보의 '탈당 이력'을 꺼내들며 "저는 10년 전 컷오프 당했을 때도 탈당하지 않고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위해서는 당대표는 탈당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검찰개혁과 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하자고 해서 (당에) 입장을 물었는데 'OK'를 안 하니까 법안을 낼 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정 후보는 "(검찰개혁) 토론을 (지난) 5월 6일에 했고, (이후 지방선거 선거운동 시기 탓에) 2주간 국회를 열 수도 없었다"며 "김민석 후보가 지금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는데 유감스럽다"고 맞섰다.
이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종교 단체의 경선 개입을 경고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헌으로 만드는 해당 행위인가"라며 신천지 논란을 언급하자,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에 김민석 의원을 조사시키겠다. 근거가 없으면 윤리심판원으로 제소해서 징계해야 되고, 근거가 있으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외에서는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방식을 두고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후보들은 전당대회 권역별 합동연설회 전 권리당원 투표가 마감되는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며 미투표 당원들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청계 주자들은 문제 제기에는 동의하나 전당대회 중간에 규칙을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가 투표 주장에 대해 "투표 쿠데타"라며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