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유언 통한 사과·가족 반성 고려, 전두환에 대해선 "진솔한 사과 없었다" 선 그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과 국민 화합을 꾀하는 차원으로, 지난 과오에 대해 가족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참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김대중·박정희·김영삼·윤보선·이승만 전 대통령 및 그 배우자 묘소에 참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박탈된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해선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행한 역사도 대한민국의 역사이기에 참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유혈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 적은 없으나, 사후 가족을 통해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는 유언이 공개됐다.
2021년 10월 26일 사망한 노 전 대통령은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1997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협의를 거쳐 특별사면 복권됐으나 전직대통령법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권 장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노 전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5·18에 대해서 한 번도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권 장관은 이날 아울러 아시아 국가 최초로 유치에 성공한 2029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