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과오 반성한 노태우 전 대통령 참배 검토"…'용서와 통합' 화두 던진 보훈부

입력 2026-08-05 16: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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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유언 통한 사과·가족 반성 고려, 전두환에 대해선 "진솔한 사과 없었다" 선 그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과 국민 화합을 꾀하는 차원으로, 지난 과오에 대해 가족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참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김대중·박정희·김영삼·윤보선·이승만 전 대통령 및 그 배우자 묘소에 참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박탈된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해선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행한 역사도 대한민국의 역사이기에 참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유혈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 적은 없으나, 사후 가족을 통해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는 유언이 공개됐다.

2021년 10월 26일 사망한 노 전 대통령은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1997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협의를 거쳐 특별사면 복권됐으나 전직대통령법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권 장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노 전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5·18에 대해서 한 번도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권 장관은 이날 아울러 아시아 국가 최초로 유치에 성공한 2029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