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순심고 김수빈 학생…장애인거주시설에서 4년째 봉사활동

입력 2026-08-05 1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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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모아 생필품 구입해 전달…"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되고 싶다"

칠곡군 순심고 김수빈 학생(왼쪽에서 두번째)이 4년째 장애인거주시설
칠곡군 순심고 김수빈 학생(왼쪽에서 두번째)이 4년째 장애인거주시설 '행복한동행'에서 방학때마다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수빈 학생 제공

경북 칠곡군 순심고 김수빈(2학년) 학생이 4년째 장애인거주시설 '행복한동행'에서 방학때마다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용돈을 모아 생필품과 간식 등을 구입해 전달해오고 있다.

5일 칠곡군 기산면 장애인거주시설 행복한동행(원장 최성애)에 따르면 수빈 학생이 중학교 2학년때부터 방학때마다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수빈 학생이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방학때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아버지의 권유였다.

봉사활동을 해보지 않았던 수빈 학생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인터넷으로 집에서 멀지 않은 장애인복지시설인 행복한동행을 찾았다.

막상 봉사활동에 나선 수빈 학생은 처음에는 장애인시설이란 곳에 편견을 가졌었다고 했다.

장애인시설에 입소해 있는 형, 누나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했지만, 이런 걱정은 곧 사라졌다고 했다.

같이 이야기하고 어울려서 생활운동 프로그램과 공예수업, 식사 준비 등을 도우면서 편견은 사라졌고 오히려 반갑게 맞아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을 갈때 모아놓은 용돈으로 생필품과 간식 등을 사서 전달하고 있다.

수빈 학생이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윤순복(49)씨의 역할도 한 몫을 했다.

봉사활동을 갈때마다 어머니가 동행을 해주면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칠곡군 순심고 김수빈 학생(사진 오른쪽)이 4년째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장애인들의 운동을 돕고 있다. 김수빈 학생 제공
칠곡군 순심고 김수빈 학생(사진 오른쪽)이 4년째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장애인들의 운동을 돕고 있다. 김수빈 학생 제공

내년 고 3이 되지만 봉사활동은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

수빈 학생은 "내년에 입시 준비로 바쁘겠지만, 저를 기다려주는 형과 누나들이 있어 방학때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온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도 사회복지과로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빈 학생은 "남은 학교 생활 동안 진로를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며 준비해 나갈 계획이고,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배려와 책임감을 더욱 키우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경험을 쌓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애 행복한동행 원장은 "수빈 학생이 정성껏 모은 용돈으로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마다 필요한 물품과 간식을 후원해 주며 잊지 않고 찾아와 봉사활동까지 이어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수빈 학생과 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