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피해자 면전서 "돌려차기 하죠?"…선 넘은 친한계

입력 2026-08-04 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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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간담회 전 서범수·진종오 실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가명)와 함께한 국회 간담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사건을 소재로 농담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했다.

한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씨와 친한계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라는 주제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제의 발언은 한 의원과 김 씨가 간담회장에 들어오기 전에 나왔다. 서범수 의원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출신인 진종오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했다.

범죄 피해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사건명을 활용한 농담이 오간 사실이 알려지자 두 의원은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 피해의 고통을 결코 가볍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피해자분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진 의원도 SNS에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피해자님과 참석자 여러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피해자의 아픔을 더욱 깊이 헤아리겠다"고 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김 씨는 서 의원의 사과와 관련해 "볼 필요도 없고, 사과받을 생각도 없고, 토론회 전이니 그 이후에 꼭 범죄 피해가 가볍지 않음을 느끼셨길 바란다"며 "지금 중요한 건 범죄 피해자들이 지옥 속에 살고, 국민이 지옥 속에 살게 됐다는 거다. 그 쟁점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