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월 물가 8개월 만에 하락…민생 부담은 여전"

입력 2026-08-04 08: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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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 인하 효과 0.3%p"
8월 통신비 기저효과·폭염 변수 경계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9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9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7월 소비자물가가 8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3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폭염과 중동 정세 등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4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8개월 만에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개월 만에 2%대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지원과 최고가격 인하 등 민생물가 안정 대책에 힘입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7차 최고가격 인하 조치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7월 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2.8%에서 2.9%로 높아진 것과 달리 국내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물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경계심을 유지했다.

이 차관은 "상승세가 완화됐지만 그동안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민생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지난해 통신비 일시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 폭염 등 이상기후, 식품 가격 상승 등 물가 상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에 따른 한시적 휴대전화 요금 할인 종료 영향으로 올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8%포인트 높아지는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날 '착한 주유소'를 추가 지정하고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과 비축을 통해 석유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수품 가격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도 오는 9월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