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다 휴가철 생활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청도군 일부 지역의 단수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계획단수 대상은 풍각면과 이서면 일부와 각북면 전역 등 모두 3천146가구에 달한다. 군은 긴급 생수 공급과 비상급수에 나섰지만 주민 불편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단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수 공급량 부족이다. 청도군 상수도 공급원인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놓인 가운데 핵심인 터널배수지(6천908톤)의 수위가 지난 1일 오후 10시 2.8m까지 떨어졌고, 2일 밤에는 2.52m까지 하락했다.
청도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배수지 수위가 2.7m 이하로 내려가면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청도군의 하루 유량은 1일 2만3천톤(t), 2일 2만3천115t에 달했다. 이는 평상시 최대 공급 능력인 2만1천t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여름철 폭염은 일상화되고 있으며, 특히 휴가철에는 관광객과 휴가객 증가로 물사용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 상수도 공급먕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청도군의 상수도 공급 체계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여유를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지역은 풍각면 856가구, 각북면 1천439가구, 이서면 851가구다. 특히 각북면은 면 전체가 단수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사업소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15t 급수차를 긴급 확보해 운영 중이다.
또한 단수 예정 지역 주민들을 위해 2일 오후부터 생수 사전 배부를 시작해 이서·풍각·각북 지역에 총 4만1천472병의 생수를 공급했다. 청도군은 추가 수량 확보를 통해 총 9만 6천768병의 비축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3일 오전 8시부터 15톤 급수차 8대를 동원해 자인정수장 협의 및 수송 급수계획을 진행하면서 터널배수지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여름철 단수사태를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정수장 생산능력 확대, 배수지 용량 증설, 노후 상수관 교체, 대체 수원 확보,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