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 한·베 귀환가정 자녀 정착 지원 나선다

입력 2026-08-03 1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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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정책센터와 업무협약…교육·복지·사회 적응 지원

지난달 29일 경북연구원과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는
지난달 29일 경북연구원과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는 '한·베 귀환 가정·자녀의 재귀환·재정착 지원 및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연구원 제공

경북연구원이 베트남으로 귀환했다가 다시 한국행을 희망하는 한·베 가정 자녀의 교육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북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와 '한·베 귀환 가정·자녀의 재귀환·재정착 지원 및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베 귀환 가정은 한국으로 결혼 이주한 뒤 이혼이나 사별 등의 이유로 베트남으로 돌아간 여성과 자녀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한국으로의 재귀환을 희망하는 한·베 자녀와 그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주·다문화 분야의 정책 연구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재귀환 한·베 자녀의 한국 사회 적응 교육 및 정착 지원 ▷이주·다문화 분야 정책 연구 및 자료 공유 ▷기타 상호 협의한 선정한 사업 및 활동 추진 등이다.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필요한 경우 양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세부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한·베 자녀 청소년들이 3주간 참여한 초청 프로그램 수료식도 함께 열렸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제작을 체험하고, 경북연구원이 추진 중인 신라 왕경 디지털 재현 사업의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엔인권정책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와 껀터 등에 현지 센터를 운영하며 귀환 여성과 한·베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복지 지원 사업을 추진한 인권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자녀 중 상당수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베트남에서 성장해 한국어와 국내 교육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한·베 자녀 청소년들이 뜻깊은 3주간의 프로그램을 마쳤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관심,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와 언어, 세계관을 함께 지닌 학생들은 귀한 능력을 가진 인재"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주·다문화 정책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연구원은 한·베 귀환가정 지원 경험을 정책 연구와 연계하고, 향후 취약계층의 사회통합을 뒷받침하는 지역 정책연구기관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