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 '안정적인 원유 수입망 구축' 약속

입력 2026-08-03 06: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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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공동 탐사·채굴 합의, 독일에선 조국 근대화 초석 다진 현지 교민 격려
7박 11일 순방 마무리 3일 귀국, 변동성 커진 국내 증시와 부동산 정책 발표 등 만만치 않은 국내 현안 기다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아르헨티나가 우리의 원유 수입 다변화정책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의 국내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우리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원유 수입을 개시할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에 집중된 우리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확대할 실질적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여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 광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유 거래는 물론 광물 관련 정책과 투자제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리튬의 탐사·채굴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동포 오찬 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현지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졌던 동포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면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모국(母國)의 새로운 위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CEO들과 유대를 강화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독일로 이어진 7박 11일 동안의 순방일정을 통해 적지 않은 외교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와 오픈AI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초일류 IT기업들과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동맹'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중남미에서는 희귀 광물 및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수입선 다변화 등)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방위 산업 및 K-뷰티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보너스도 챙겼다.

하지만 귀국하는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에선 ▷변동성 확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증시에 실망한 민심 ▷곧 발표될 '이재명 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반응 ▷향후 당청관계의 분수령이 될 여당 전당대회 결과 등이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성적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시장 점검 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