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2.2㎏ 말티푸 동맥관개존증 치료…조영제 없이 초음파 유도 시술
마취 시간·합병증 위험 줄여…개흉수술 대신 비수술 치료 확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던 초소형 반려견이 16분 만의 심장 중재적 시술로 치료를 받았다. 대구 본동물메디컬센터는 시술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치료법을 적용해 마취 부담과 합병증 위험을 줄였다고 밝혔다.
본동물메디컬센터는 최근 11개월령, 체중 2.2㎏의 말티푸를 대상으로 동맥관개존증(PDA) 중재적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동맥관개존증은 출생 직후 자연스럽게 닫혀야 하는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의 혈관(동맥관)이 열린 상태로 남아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전이나 폐고혈압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번 환자는 체구가 작은 초소형견으로 혈관 직경이 매우 가늘어 고난도의 시술이 요구됐다. 본동물메디컬센터 중재적시술센터 이성엽 센터장을 비롯해 김태일·임세평·김희령 원장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사전 계획과 협진을 통해 시술을 진행했다.
중재적 시술은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수술과 달리 다리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한 뒤 폐쇄 기구를 이용해 열린 동맥관을 막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이번 시술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실시간 심장초음파와 혈관 투시장비(C-arm)를 활용한 초음파 유도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조영제 사용에 따른 신장 부담과 부작용 가능성을 줄이면서 시술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시술은 시작부터 종료까지 16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는 일반적인 중재적 시술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으로, 전신마취 시간을 줄여 마취 관련 위험과 시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이성엽 본동물메디컬센터 중재적시술센터장은 "초소형견은 혈관이 매우 가늘어 기구 조작의 정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시간 초음파 유도 기술과 축적된 중재적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시간을 단축해 환자의 마취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천성·후천성 심장질환은 물론 다양한 질환에서 개흉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중재적 치료를 확대해 환자의 통증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