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소설가 전체 판매 순위 2위…1위 한강 다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가장 많이 판매…30대 가장 많이 읽어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이후 국내 서점가에서는 신작과 대표작이 나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특별 코너를 마련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지난 30일 예스24에 따르면 7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투명한 나선'이 차지했다. 지난 27일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판매량은 전주보다 326.5% 급증했다. 구매자는 40대가 38.2%로 가장 많았고, 50대(30.2%), 30대(14.8%)가 뒤를 이었다.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들이 작가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작뿐 아니라 오래된 대표작들도 다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예스24 eBook에서도 최신작 '매스커레이드 라이프'가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하는 등 생전 마지막 작품과 스테디셀러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의 7월 4주 차 베스트셀러도 그의 신작 '투명한 나선'이 출간 직후 4위에 올랐다. 지난 10년간(2016년 7월~2026년 7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압도적인 국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국내외 소설가 전체 판매 순위에서 한강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해외 소설가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구매층도 폭넓었다. 지난 10년간 교보문고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30대(30.0%)였으며, 40대(26.3%), 50대(23.0%)순으로 이어졌다. 여성 독자 비중은 59.7%로 남성보다 높았지만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꾸준한 독자층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매장 한편에 히가시노 게이고 특별 매대를 마련하고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가면산장 살인사건' 등 대표작 20여 종을 한자리에 모아 독자들을 맞고 있다. 매대에는 '이름이 곧 장르인,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던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이라는 추모 문구가 함께 걸리며 그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있다.
교보문고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 독자들에게 추리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해외 작가"라며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사랑해온 독자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추모 행렬은 이어졌다. 알라딘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미스터리의 거장'이라는 이름의 특별 페이지를 열어 작가의 생애와 대표작을 소개하고 독자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31일 오후 기준 10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나의 학창시절을 함께한 작가님.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중학생 때부터 신간만 기다렸는데 이제는 그 행복을 누릴 수 없어 슬프다", "꾸준히 책이 나와 언제나 함께 있는 느낌이었는데 슬프다" 등의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