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
정치이력 언급하며…"국민의힘은 인생의 전부"
'5인체제' 였던 윤리위는 2명 추가 임명…징계 심의 속도 낸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 송언석 전 원내대표 등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30일 "그날의 일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윤리위의 징계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와 당 의원, 당원들에게 이 같이 사과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은 세상으로부터 받는 조롱과 비난이 주는 아픔보다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과 자책의 아픔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이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국민과 당에 보탬이 되는 정치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권 의원은 이날 과거 정계 입문부터 '천막당사' 시절까지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저에게 있어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제 정치의 둥지이고 어쩌면 제 인생의 전부"라며 당에 남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현재 당 윤리위원회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으로 구분된다. 징계 수위에 따라 권 의원의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윤리위 판단이 향후 거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 윤리위는 이날 최고위에서 2인 추가 임명안이 통과된 만큼 전열을 정비해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대 9명을 정원으로 두고 있는 당 윤리위는 7인 체제로 운영되다 최근 2명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심의 동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이번 충원으로 다시 7인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높인 셈이다.
다만 이날 윤리위원 2인 추가 임명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우재준 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이 반발하면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잡음이 이어지는 윤리위의 운영방식을 문제 삼으며 2인 추가 임명안을 반대했다. 우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퇴한 사람들의 자리 공백만 메워서 윤리위를 강행하겠다는 식의 기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반대했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최고위원이 윤리위원들이 사임한 이유가 윤민우 위원장의 기준과 비판 때문으로 전제하고 말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우 최고위원이 착각하고 발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