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 본점, '중구 복합청사' 등 활용 구상 잇따라…명품 아웃렛, 유명 엔터테인먼트까지

입력 2026-07-30 14: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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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시행사 중구청에 복합청사 개발안 제시
명품 아웃렛·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접촉 진행 중
대백 경영권 인수 추진하는 세경인베스트, '돈키호테'부터 청년주택레지던스 고려

25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모습.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는 폐점 이후 장기간 비어 있던 동성로 침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최근 중구청 이전 후보지로 떠오르며 도심 재생의 핵심 부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5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모습.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는 폐점 이후 장기간 비어 있던 동성로 침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최근 중구청 이전 후보지로 떠오르며 도심 재생의 핵심 부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중구청이 노후 청사를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으로 옮겨 복합청사 조성 구상안을 밝힌 가운데 민간에서도 다양한 개발안들이 거론된다.

글로벌 명품 아웃렛과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사를 유치하겠다는 민간 시행사의 개발안부터, 대구백화점(대백)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세경인베스트 또한 중구청을 포함한 복합청사 구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명 엔터기업, 명품 아웃렛 유치

30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A시행사로부터 대백 동성로 본점을 행정청사와 상업·문화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개발안을 제안받았다. 지역의 대형호텔 등을 운영한 경험을 가진 대표가 이끄는 A시행사는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A시행사의 개발안을 살펴보면 재원은 수도권 내 B자산운용사를 통해 약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다. 이 가운데 최소 1천억원 이상을 대백 본점 매입에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청사와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층별로는 상업·문화시설과 행정청사를 배치한다. 1~3층에는 24개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명품 아웃렛을 유치하고, 4·5층에는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 2곳을 각각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구청과 중구의회 등 행정청사는 6층부터 11층까지 들어설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한다. 또 지하 1층은 공연장, 보컬·댄스 아카데미를 위한 시설을 꾸려 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건물 3~5층 외벽에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나 신세계백화점 명동점과 같은 대형 미디어 외관을 조성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A시행사 관계자는 "저층부 명품 브랜드 쇼핑몰 유치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구나 이름을 알 만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도 해당 구상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리모델링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면 중구청이 약 1천억원을 투입해 입주하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日'돈키호테', 청년주택도

대백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세경인베스트도 중구청과의 복합개발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세경인베스트는 대백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등 7명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25.82%를 인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계약금과 1차 중도금 지급을 마쳤고, 내달 2차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면 대백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세경인베스트는 대백 본점에 일본의 대형 할인잡화점 '돈키호테'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돈키호테 운영사인 PPIH 측에 본점 입점 참여를 공식 제안했고, 계약 조건과 입점 방식을 협의하기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세경인베스트의 개발안에 따르면 대백 본점 1~4층에 돈키호테가 들어서고, 9~12층에는 청년주택레지던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건물 5~8층에는 중구청의 행정청사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건물 중간층은 중구청이 청사로 사용하고, 저층부와 상층부는 민간 시설이 들어서는 형태가 된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청사를 대백 본점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유효하지만, 특정 사업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고 향후 진행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동성로 활성화가 제일 중요하다. 조건이 좋으면 안 갈 이유가 없지만 서두르지 않고 진행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라며 "계획대로 청사 이전을 위한 TF(태스크포스)는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