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탄 원칙 대신 탄통 옆에 비치
합동참모본부 "군 화기 운용 실탄 삽탄이 원칙"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실탄을 삽탄하지 않은 '빈 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서 왔던 것이 알려져 합동참모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군 안팎에서는 총기 오발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대북 경계 태세를 낮췄다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군에 따르면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GO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장착하지 않았다. 대신 실탄이 든 탄통을 옆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경계근무 지침을 변경·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6 중기관총은 분당 600발의 속도로 12.7㎜ 탄을 발사할 수 있다. 유효 사거리는 1.8㎞ 수준으로 우리 군에서 운용하는 가장 큰 구경의 총기로 분류된다.
강한 화력과 긴 사거리를 갖춘 해당 화기는 최전방 초소에 배치되고 있다. 특히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탄띠 형태의 실탄을 삽탄해 놓는 것이 기존 경계근무 원칙이다.
1군단 측은 화기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지침을 변경한 것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총기오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최전방 GOP, GP 초소에서는 실탄을 장착한 K6 중기관총 오발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이때마다 군은 대북 안내방송을 통해 오발사고 사실을 북한군에 전달해왔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1군단의 이 같은 경계근무 지침 변경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GP·GOP 등 전방지역에서 우리 군의 화기 운용은 실탄 삽탄이 원칙"이라며 "일부 부대에서 예외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장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