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26만명 감소한 건설 고용 시장…경기침체에 산업구조 변화 겹쳐

입력 2026-07-28 13: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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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 매일신문 DB
대구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 매일신문 DB

국내 건설업 고용이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데다 산업구조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최근 발간한 '건설 Brief 107호'에 실린 '건설고용 감소 원인 및 대응방향-경기침체와 구조변화의 복합적 요인'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 취업자가 2022년 212만명에서 올해 약 190만명 수준으로 감소하며 4년 연속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7%에서 6.6%로 축소됐다.

보고서는 건설고용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건설경기 침체를 지목했다. 건설투자가 2021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공사비 상승, 착공 지연 등이 겹치면서 수주가 실제 공사와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설업은 수주에서 착공, 기성, 고용으로 이어지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기성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용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구조 변화 역시 건설고용 감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건설정보모델링(BIM), 드론, 모듈러 공법 등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면서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집약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장 기능인력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디지털 설계와 데이터 관리 등 고숙련 기술인력 수요는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느 "건설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PF 정상화와 공사비 구조 개선,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효율화 등을 통해 착공과 기성을 회복하고 실제 공사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경력체계와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취업자 수 중심의 정책에서 생산성과 숙련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외국인을 포괄하는 통합 고용통계 체계를 구축해 보다 정확한 정책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