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수난구조 무인정' 첫발… 중심엔 '구미 방산 인프라' 있다

입력 2026-07-28 15: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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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수난구조대원 지원 사업 주관기관 선정… 국방 기술 민수 확장
개발 초기 단계 속 국내 유일 '구미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 눈길
천궁-II 제조 거점 구미, 정밀유도무기 넘어 미래 무인체계 전초기지 도약

LIG D&A가 개발에 착수하는 수난구조 무인수상정 개념도. LIG D&A 제공 및 AI생성 이미지
LIG D&A가 개발에 착수하는 수난구조 무인수상정 개념도. LIG D&A 제공 및 AI생성 이미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가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체계 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수난구조 무인수상정'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단일 무기체계 최대 규모 수출을 달성한 '천궁-II'의 핵심 제조 거점인 구미가 유도무기를 넘어 미래 해양 무인체계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지 관심이 쏠린다.

LIG D&A는 방위사업청과 소방청이 추진하는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일환인 '소방청 수난구조대원 지원용 무인수상정'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수난구조 무인수상정은 급류와 저시계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고위험 수난구조 현장에 투입돼 실시간 현장 파악과 초기대응을 주도하게 된다.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인력 중심에서 무인 중심으로 구조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 구미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 눈길

현재 이 사업은 개발 초기 단계로, 향후 실제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구체적인 사업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방산업계에서는 LIG D&A 구미하우스가 보유한 독보적인 무인체계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구미하우스에는 연면적 1천97㎡ 규모의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이 구축돼 있다. 1천톤(t)급 전용 수조와 크레인, 정수처리 시설 등을 갖춘 이곳은 무인수상정의 자율운항 알고리즘과 센서 연동, 복원성 사전 검증 등 핵심 성능 시험이 가능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다.

실제 해역으로 나아가기 전 고도화된 수조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전용 시험동이 구미에 위치한 만큼, 향후 수난구조 무인수상정의 성능 검증과 개발 과정에서 구미의 인프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 D&A는 설계 이전 단계부터 소방청 산하 수난구조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현장 맞춤형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 장비의 실효성과 재난대응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최첨단 미래 무기체계 메카로 거듭나는 구미

이번 사업은 국방 첨단 기술을 민간으로 확대해 국방력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민군기술협력의 대표 사례다. 향후 해경 등 다양한 해양 기관으로 플랫폼이 확장될 수 있어 확장성도 높다.

무엇보다 'K-방산' 수출의 효자로 꼽히는 천궁-II의 주력 생산 거점인 구미가 정밀유도무기 양산 체계에 더해 첨단 무인체계 기술까지 아우르는 메카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LIG D&A는 2015년부터 민군 과제로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개발해왔으며, 2027년까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정찰용 무인수상정을 해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구미가 축적해 온 최첨단 제조 역량과 시험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향후 동남아·중동 등 해외 구조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화 LIG D&A 미래전장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위험천만한 구조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LIG D&A의 무인수상정이 민수 분야로 확장하는 중대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