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인파부터 하천·교량까지…대구 AI 드론이 살핀다

입력 2026-07-27 16:08:41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치맥페스티벌 인파 밀집도·미아 예방 실증
낙동강·금호강 시설물 점검 이어 실종자 수색·자살 예방 확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두류공원에서 인공지능(AI) 드론이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며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두류공원에서 인공지능(AI) 드론이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며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1~5일 두류공원. 행사장 한쪽에 설치된 드론 스테이션에서 무게 5㎏가량의 드론이 자동으로 이륙했다. 드론은 약 60m 상공까지 올라 관람객으로 붐비는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며 촬영한 뒤 다시 스테이션으로 돌아왔다. 관제 화면에는 사람들이 몰린 구역의 밀집도가 표시됐다. 경찰은 화면을 살피며 인파가 집중된 지점을 확인하고 현장 대응에 활용했다.

축제장 인파 관리에서 국가하천과 교량 주변의 안전 점검까지 인공지능(AI) 드론의 활용 범위가 본격적으로 넓어진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AI 드론 스마트치안 실증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두류공원에서 시작됐다. 드론 1대가 한 시간에 한 차례씩 이륙해 회당 약 20분간 행사장 상공을 순찰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하루 약 8시간 운영됐다.

두류공원은 연간 방문객이 1천290만명에 달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이다. 특히 치맥페스티벌처럼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에서는 지상 인력만으로 행사장 전체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대구시는 드론 영상과 AI 분석을 통해 이 같은 현장 대응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가 축제장 인파 관리부터 국가하천·교량 안전 점검까지 AI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치안 실증에 나선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축제장 인파 관리부터 국가하천·교량 안전 점검까지 AI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치안 실증에 나선다. 대구시 제공

9월부터 10월까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등 국가하천으로 실증 범위를 넓힌다. AI가 하천 시설물의 균열과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토지 점용이나 무단 경작 등을 탐지한다. 접근이 어렵거나 육안 점검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천 사각지대를 드론으로 살피는 방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발된 불법 토지 점용은 1천652건에 달한다. 시는 AI 드론을 활용하면 넓은 하천 구간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현장 인력의 안전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2단계 실증에서는 대구시가 개발한 국산 AI 드론을 투입한다. 강정보에서 사문진 일대를 비롯한 도심 치안 취약지역에서 교량과 난간 주변의 실족·자살 위험을 감시하고 실종자를 수색한다.

강정보와 사문진 사이에서는 지난해 실족 사고 등으로 120명이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AI 드론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변 공간을 반복적으로 순찰하면 사고 예방과 실종자 조기 발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치맥페스티벌 실증을 통해 드론이 정해진 경로를 자동 비행하고 AI가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확인했다"며 "아직 객체 인식 정확도 등 보완할 부분이 있는 만큼 다양한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시민 안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두류공원에서 인공지능(AI) 드론이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며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두류공원에서 인공지능(AI) 드론이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며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