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당~동성로~동인청사 2.7㎞ 순환
연간 1만1천명 이용 예상
운전자가 없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셔틀이 오는 10월부터 대구 도심을 누빈다. 대구 중구 반월당과 동성로, 대구시청 동인청사 등을 연결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이동 수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물류와 무인 셔틀, 인공지능(AI) 드론 스마트 치안 등 미래 모빌리티 3대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기관이나 폐쇄된 시험 도로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도심과 산업 현장에 기술을 투입해 안전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구상이다.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은 동성로 자율주행 무인 셔틀이다. 대구시는 오는 10월부터 반월당역과 약령시, 동성로, 대구시청 동인청사, 삼덕성당을 잇는 2.7㎞ 순환노선에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를 투입할 예정이다.
레벨 4는 정해진 구역과 조건에서는 차량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차량이 주변 도로와 보행자, 신호 등을 인식해 주행하며 돌발 상황에도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이다.
이번 실증은 단순한 시민 체험 행사를 넘어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동성로 일대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많고 교차로와 불법 주정차 등 돌발 변수가 빈번한 지역이다.
특히 보행자와 배달 차량, 택시 등이 뒤섞이는 도심 환경에서 자율주행 셔틀의 인지·판단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시는 실제 운행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의 주행 기술과 운영 체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도심 상권과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반월당과 약령시, 동성로, 동인청사 일대를 자율주행 셔틀로 연결하면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새로운 도심 관광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연간 1만1천여 명이 무인 셔틀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버스가 상용화되면 기존 버스 노선 체계가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저수요·적자 구간은 자율주행 셔틀이나 수요응답형 교통(DRT)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과정에서 운전 인건비와 운행비가 줄어들면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재정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 핵심 산업"이라며 "동성로 무인 셔틀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미래 교통수단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