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빛고을'의 상생과 화합, 발전 방안 모색
영남의 팔공산과 호남의 지리산, 광주의 무등산 천제(天祭) 역사를 조명하고 영호남 천제문화 교류를 통한 영호남 갈등 해소 및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지명 의미를 담아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대표 이용수)·대구국학원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한 '제11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달빛천제문화학술대회'가 지난 25일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대구·광주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달빛천제문화로 미래의 빛을 보다'라는 주제로 영호남 두 지역 명산의 천제문화를 고리로 한 발표와 토론으로 대구와 광주의 새로운 교류 기회가 됐다.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최전일 광주국학원장은 '무등산 천제단의 역사적 고찰'을, 한승용 글로벌사이버대학 교수는 '팔공산 중악과 지리산 남악의 국가제사적 위상과 문화기억'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고, 박귀선 국학원 전문위원과 정인열 전 대구가톨릭대부교수는 각각 토론에 나섰다.
이날 최전일 원장은 "무등산 제사는 신라와 고려 때는 국제(國祭)였으나 조선에 들어와서는 읍제(邑祭)로 강등됐고, 일제강점기 초기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며 무등산 천제 역사를 간추려 설명했다. 최 원장은 또한 "현재 정상부(1,187m)가 아닌 중하부(430m)에 위치한 천제단의 복원을 위한 여러 노력을 소개하며 무등산 천제단 옛터 복원과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통한 두 지역 교류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승용 교수는 "팔공산 중악(中岳)과 지리산 남악(南岳)은 통일 신라에서 통합과 확장 등의 상보적 관계였다"고 전제했다. 한 교수는 "오늘의 영호남이 서로 다른 역사와 역사적 축적과 문화적 결을 지녔다는 사실은 갈등 원인이 아니라 한국 공동체가 원래 그 두 축의 상보성 위에 서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근거이므로 팔공산과 지리산의 천제 의미 재해석을 통한 '영호남 갈등 해결 방안 모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이용수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오늘 학술대회가 영호남 천제문화의 교류 물꼬를 트고 '달구벌-빛고을' 두 지역의 상생과 화합, 발전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한중일 천제문화 학술행사를 갖고 우리나라 천제문화를 아시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