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란·고등어 공급 확대 총력…수입선 다변화로 밥상물가 잡는다(종합)

입력 2026-07-24 14: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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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란 4937만개 추가 수입…8월 초 주당 2000만개 수준 공급
고등어 1200t 추가 직수입 추진…생산기반 확충·할인지원도 병행

정부가 계란과 고등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국내 공급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4일
정부가 계란과 고등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국내 공급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에서 이 같은 계란·고등어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연합뉴스

정부가 계란과 고등어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을 잡기 위해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낸다. 계란은 추가 수입과 생산기반 확충을, 고등어는 수입선 다변화와 할인 지원을 병행해 밥상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란·고등어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계란 산지가격은 30구 기준 6천8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올랐고, 소매가격은 7천418원으로 6.7% 상승했다.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7% 늘었지만, 생산성이 높은 6개월령 이상 산란계가 부족해 이달 일일 생산량은 4천899만개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시행된 이후 소비자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란 전 품목 할인과 납품단가 인하 등을 추진한 결과 소매가격은 지난달 26일 7천556원에서 이달 22일 7천339원으로 2.9% 내렸다.

정부는 계란 공급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계약이 완료된 신선란 4천937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다음 달 초까지 주당 평균 2천만개 수준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생산량 회복 추이를 고려해 수입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수입선도 미국·태국·브라질 중심에서 뉴질랜드와 폴란드 등으로 확대한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수입 차질을 줄이기 위해 현재 주(州) 단위인 수입 허용지역을 카운티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정부는 내년까지 산란계 농가 275곳의 시설 증·개축에 3천700억원을 지원하고, 공급 과잉기에 계란 가공품을 비축할 수 있도록 올해 민간 비축시설과 운영자금 200억 원을 시범 지원할 예정이다. 가축사육 제한과 축사 증·개축에 관한 지방자치단체 조례도 개선한다. 질병 위험이 낮은 지역으로 산란계 농장 이전을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고등어도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공급 확대를 병행한다. 해양수산부는 영국과 노르웨이 등에서 고등어 1천200톤(t)을 추가 직수입하고, 다음 달에는 칠레 정부와 수입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8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증가했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어 생산량도 107% 늘었다. 이에 따라 국산 염장 고등어 소매가격은 이달 기준 마리당 2천733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하락했다.

반면 노르웨이의 어획 할당량 축소와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5.4% 감소했다. 수입산 염장 고등어 가격은 마리당 5천470원으로 지난해보다 28.1% 상승하며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비축 고등어 33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입 고등어 9천800t에 할당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수산물 할인 행사와 고등어 특별 할인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생산과 수출 동향, 수입 여건, 가격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추가 수입과 국내 공급 확대를 병행해 수급 안정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