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까지 4년 5.7개월…역대 가장 길어
첫 취업해도 취업경험률은 되레 역대 최저
졸업 후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 비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중 최종학교 졸업자는 400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천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276만명으로 20만2천명 줄었고, 미취업자는 124만3천명으로 3만1천명 늘었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 비중은 46.6%에서 48.6%로 2.0%포인트(p) 상승했다. 규모로는 60만5천명으로 2021년(70만3천명) 이후 가장 크다. 3년 이상 미취업 비중도 18.9%에서 19.4%로 늘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9.3%)가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1.2%p 줄었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은 25.3%로 2023년(25.4%) 이후 최고치였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5.7개월로 1년 전보다 1.3개월 길어져 2007년 이후 가장 길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자 비율은 84.8%로 1.6%p 하락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였다.
경제활동참가율(47.2%, 2.3%p ↓)과 고용률(43.8%, 2.4%p ↓)의 하락 폭은 부가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컸다. 고용률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42.2%)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30~34세는 두 지표가 모두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4년제 대졸자 비율이 2020년 59.5%에서 올해 69.3%로 오르면서 구조적으로 졸업 소요기간이 길어졌고,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증가 등 채용 문화 변화로 청년층 취업 여건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학이나 휴학 기간 중 직장을 체험한 청년층 비율은 41.1%로 2.1%p 하락했다.
구직시장을 떠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 증가했다.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4.0%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2.0%p 줄었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은 22.1%로, 지난해 하락세에서 1년 만에 3.9%포인트 반등했다.
김 과장은 "일반기업체와 일반직공무원 준비 비중 순위는 2024년 처음 역전됐다"며 "하위직 공무원 처우 개선과 공무원시험 응시율 상승, 경력직 선호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0.1개월 짧아졌고,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6.8개월로 0.4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 임금은 200만~300만원이 42.1%로 가장 많았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근로여건 불만족(44.4%), 임시·계절적 일의 종료(18.0%), 개인·가족적 이유(14.5%)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