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생명은 사랑이 필요해

입력 2026-07-30 1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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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임 지음/ 헤드림출판사 펴냄

전쟁과 가난, 상실과 고독을 지나온 한 인간의 삶은 무엇으로 버텨낼 수 있었을까. 김광임 작가가 자전적 삶의 궤적을 담은 수필집 '생명은 사랑이 필요해'를 펴냈다.

책은 황해도 사리원에서 시작된 유년 시절부터 전쟁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삶, 가족과의 만남과 이별까지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한 개인의 삶에 녹여냈다. 전쟁고아와 다름없던 어린 시절과 해병대·월남전 경험, 산업화 시대 노동 현장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다.

단순한 회고록에 머물지 않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상처와 결핍, 실패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길어 올린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은 결국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삶의 경험을 통해 전한다.

책은 '난리가 났다', '누구세요?', '마음을 찍는 사진관', '생명은 사랑이 필요해' 등 4부로 구성됐다. 전쟁과 생존의 기록에서 시작해 가족과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상실과 회복의 시간을 거쳐 삶과 죽음, 사랑과 생명의 의미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 세월 살아낸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지탱하는 힘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280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