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NCM 넘어 LFP도 재활용…배터리 자원순환 체계 완성

입력 2026-07-21 15:04:22 수정 2026-07-21 18: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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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배터리 종합 소재사 엘앤에프는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이어 LFP(리튬·인산·철)까지 리사이클링(재활용) 영역을 확대하며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으로 LFP 배터리 사용량이 늘면서 폐배터리를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NCM·LFP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처리부터 후처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핵심 광물을 다시 양극재 생산에 투입하는 순환구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엘앤에프는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중심으로 폐양극재와 블랙매스를 분쇄·선별하는 전처리 역량을 확보했다. 다만, 전처리를 거친 물질에서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금속을 고순도로 추출하는 후처리 기술은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을 위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씨아이에스케미칼의 후처리 기술을 확보하면서 전처리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핵심 광물 회수와 재소재화 단계까지 확장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활용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는 LFP 배터리까지 순환 체계에 포함했다는 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LFP 후처리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독자적인 습식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LFP 폐배터리에서 약 98% 수준의 탄산리튬 회수율을 확보했으며, 국내 주요 고객사를 통해 관련 기술의 검증도 마쳤다.

양사는 앞으로 NCM 배터리에서 회수한 니켈·코발트 기반 고순도 '클린 MHP(혼합수산화물)'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LFP 리사이클링 사업화와 재소재화 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 공동개발협약(JDA)과 국책과제 수행 등 협력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원료 가격 변동과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양극재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재생원료 공급망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순환경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