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전문의 '0명'…울릉·울진·봉화 등 6곳은 1명뿐
경북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의료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고,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문의가 2명 이하에 그치는 등 지역 간 의료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초지자체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현황(2026년 5월 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0~2명인 지역은 70곳(30.6%)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북이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12곳), 강원(11곳), 경남(8곳)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모두 191명으로 집계됐다. 구미시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시 남구(24명), 포항시 북구(23명), 경산시(22명), 경주시(18명), 안동시(14명) 순이었다.
반면 영양군은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울릉군·울진군·봉화군·청송군·청도군·고령군은 각각 1명에 불과했고, 영주시·문경시·의성군·성주군·영덕군·예천군은 각각 2명에 그쳤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곳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2명 이하인 셈이다.
대구 역시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대구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모두 377명으로, 북구(83명), 달서구(71명), 수성구(63명)에 전문의가 집중됐다. 반면 군위군에는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같은 지역 의료 공백은 인구를 고려한 비교에서도 확인됐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6년 4월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8세 이하 인구 1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경북이 6.02명으로 충남(5.91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반면 서울은 14.36명으로 경북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저출생에 따른 소아환자 감소와 낮은 소아 진료수가, 야간·응급진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방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단순히 전문의를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지방 근무 전문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소아 응급·야간진료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