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는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반값 전기차'…상반기 車시장 실속 소비 뚜렷

입력 2026-07-21 13: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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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견적 절반 가까이 친환경차…2분기에는 51.2%
중고차 판매 상위권엔 모델3·모델Y·넥쏘 등 포진
차값·연료비 함께 따지는 소비 확산…그랜저 수요도 건재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는 하이브리드차, 중고차는 가격이 크게 낮아진 전기차를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가 확산한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과 연료비, 유지비를 함께 고려하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챗GPT 생성 이미지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는 하이브리드차, 중고차는 가격이 크게 낮아진 전기차를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가 확산한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과 연료비, 유지비를 함께 고려하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챗GPT 생성 이미지

고물가와 고금리,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는 차량 가격과 유지비를 함께 따지는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차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친환경차가 실제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20일 신차 견적 비교 플랫폼 모딜카와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각각 발표한 상반기 데이터를 종합하면, 소비자들은 신차를 검토할 때는 연료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차를,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감가가 큰 전기차와 수소차를 적극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딜카의 올해 상반기 신차 견적 데이터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합산 비중은 47.4%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이 비중이 51.2%까지 올라 전체 견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 견적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8.9%에서 올해 상반기 14.1%로 상승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Y가 전기차 견적의 17.33%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기아 EV3와 EV5가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 가운데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4.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친환경차의 가격 경쟁력이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첫차가 플랫폼 내 실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산 중고차 판매 1위는 현대차 넥쏘 프리미엄이었다. 넥쏘의 평균 시세는 1천873만원으로 신차 출고가보다 80% 낮았다. 수입 중고차에서는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가 평균 3천662만원, 신차 대비 53% 낮은 가격에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두 플랫폼의 집계 기준은 다르다. 모딜카 자료는 소비자가 신차 구매를 검토하며 신청한 견적 데이터이고, 첫차 자료는 플랫폼에서 실제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다.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신차 관심과 중고차 구매를 관통하는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친환경차라는 상징성보다 차량 가격과 연료비, 향후 유지비를 종합적으로 따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신차에서는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를, 중고차에서는 감가가 충분히 진행된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중적인 소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