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까지 연기 확산하며 건강 경보 발령
캐나다 전역에서 80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대규모 연기가 캐나다는 물론 미국 북동부까지 퍼져 대기질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5일(현지시간) 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는 총 835건의 산불이 발생한 상태다. 이 가운데 112건은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통제 불능' 단계로 분류됐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산불은 매니토바주와 온타리오주 등 중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약 190만 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토론토의 공기 질은 급속도로 악화했다. 이날 토론토 대기질 건강지수(AQHI)는 최고 위험 단계인 '10 이상'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한때 인도 델리를 제치고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도심 상공은 연기로 인해 황갈색으로 물들었고, 고층 건물의 스카이라인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토론토시는 시내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월드컵 야외 응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산불로 인한 유해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까지 확산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 연무가 16일 워싱턴DC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번 주 후반까지 대기질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메인주,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도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현지 언론들은 이례적인 하늘 색깔에 대해 "화성에서 깨어난 건가", "하늘이 기괴한 빛으로 물들었다", "하늘이 지옥 같은 색으로 변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뉴욕시 역시 대기질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나쁜 수준까지 떨어지자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오는 19일 뉴저지주 야외 경기장에서 약 8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결승전과 5만명 규모의 센트럴파크 야외 관람 행사를 앞두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